퍼레이즈 엔드 (Parade's End)

 

 

 

 

CHN (옛 Sky HD)에서 방송된 BBC 드라마 Parade's End입니다.

 

'셜록 홈즈'로 요즘 한참 인기 중인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남주 크리스토퍼로 등장하고요

 

여주는 둘인데 전 Femme Fatale 아내 실비아가 느므느므 맘에 듭니다...(이뻐요~~ㅎㅎㅎ)

 

(뭐, 물론.. 남자들은 저어언혀 이해 못할 여자겠지만, 저는 실비아가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능...)

 

 

번역 전 살짝 검색해본 결과로는 영국에선 평도 꽤 좋게 나왔다는 것 같던데

 

사실 전 진짜 저어언혀 이해가 안 갑니다.. --;;

 

 

물론 원작 안 보고 드라마만으로 번역하는 거라서

 

수없이 많은 인물들의 관계가 너무 어려웠다거나 (진짜 많아도 너무 많은... 어흑...),

 

게다가 중간에 갑자기 전쟁장면이 나오더니 거의 끝까지 계속돼서

 

군대의 군자도 모르는 저는 정말 땅 파는 심정으로 작업했기에

 

등장인물들이 전부 다 미울 정도였다거나 하는

 

번역작가로서의 입장 때문에 재미가 반감됐을 수도 있긴 하지만,

 

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보기엔 걍

 

'머리만 똑똑할 뿐 여자 사랑할 줄 모르는 남편 때문에 외로워 자꾸 밖으로 도는 마누라를

 

내 사전에 이혼 따위는 없다는 고지식한 생각으로 봐주고(?) 있다가

 

어리고 나름 똑똑한 여자를 보고 홀딱 반했으나 "내 사전 이혼 무"를 무를 수 없어서

 

전쟁이 나자 "에라 모르겠다" 참전해서 죽을 고생하다 돌아와서는

 

뭔 깨달음이나 얻은 듯 그 어린 여자와 놀아나는"

 

우리나라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스러운 작품(?)이었네요.

 

 

결국 재미도 없고 어렵기만 너무 어려운 이 작품 때문에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너무 고생했다능...

 

그래도 이 드라마 덕분에 영국군 계급장 보는 법을 알게 됐다능...

 

 

영상번역은 역시 잡다하게 아는 게 많아야 한다는 만고의 진리(?)를 또 깨닫게 만들어준

 

귀한 작품이었습니다~~ (이렇게 좋게 마무리? ㅎㅎ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