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상번역이란 직업이 맨 처음 내 가슴 속으로 들어온 건 중학교 때였을 거다.
한참 홍콩 영화에 빠져 살던, 사실은 영상번역이 당최 뭔지도 모르던 그때...
내 어릴 적 꿈은 뭐든 영상과 관련이 있었다.
TV 속 탤런트, 스크린 속 영화배우, 영화에 목소리를 입히는 성우, 노래하고 춤추며 연기하는 뮤지컬 배우...
수많은 꿈 중에 영상번역가의 길로 들어선 건,
일단 다른 꿈들은 불가능해 보여서? 후후...
외모에 대한 자신감 결여 및 끼 부족이 한 몫 톡톡히 했을 게다...
그러나 중요한 건, 내가 영화와 드라마, 그리고 외국어를 참 좋아했다는 것!
IMF 초기, 돈벌이를 위해 무조건 무역회사에 입사했던 내가,
7년 뒤엔 비교적 안정적인 회사원이라는 직업을 박차고 나와 프리랜서 영상번역가가 되어 있었다.
아마 인생 살면서 가장 큰 모험을 했던 게 바로 이때가 아니었나 싶다.
'이젠 굶어죽진 않으니까 하고 싶은 일 하며 살자'
+
'이 정도면 영상번역가로 살아도 굶어죽진 않겠지'
그리고 영상번역가로 십여 년...
초기에 좌절 모드로 몇 년 쉰 걸 빼도 8-9년...
이제 난 또 어떤 모험을, 어떤 도전을 해야 할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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